Saturday, March 10, 2007

three TV dramas

달자의 봄 초반에는 내이름은 김삼순 처럼 가는가 했다. 그런데 왠걸. 아무리 드라마라고 해도 김삼순 보다 더하다. 20대 초반에 사시에 합격한 변호사가 그 직업이 싫어( 다양한 의미의 싫어함) 동대문에서 일하는 것이 과연 가능하냔 말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민기에게 이 역할은 너무 무리였던것 같다. 정말 배우와 역할이 따로 논다. 결론을 알기에 더욱 더 지루하다.
외과의사 봉달희 정말 어이 없는 드라마다. 어떻게든 사건을 하나씩 만들어 내지만 별로 감정이 동요되지 않는다. 그리고 억지스럽다는 생각만 든다. 정말 작가는 생명을 살려내는 인간적이고 아름다운 의사를 그리고 싶었던 건지 의구심이 든다. 그렇다고 그 속에 있는 사랑얘기가 재미있는것도 아니다. 나에게는 이 사실만 일깨워 줬을 뿐이다. 역시 남자는 자기 자식아니면 외면하는구나. 사랑하는 여자도 버릴만큼. 남자는 다 그런 동물인거다.
하얀거탑
남성중심의 드라마라는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서 송선미의 역할이 잘 부각되지 못한것 같다.) 그래도 내가 잘 모르고 있던 신성하게 느껴지는 의학계에서 벌어지는 사회의 새로운 면을 보게되어 좋았다. 비록 드라마라는 창작물을 통해서이지만 어느정도의 사실성을 바탕으로 하기때문이다. 김명민이라는 주연배우뿐 아니라 극에 나오는 조연들이 주연처럼 느껴질 정도로 그들의 역할이 묻혀지지 않고 조화롭게 잘 구성된것 같다. 모든 배우들의 연기도 일반 시청자가 보기에 훌륭하다고 말하고 싶다.
생명을 살린다고 하는 의사라는 직업이 가져다주는 고귀함이 빛바랜 지는 오래다. 물론 의사들에게 고귀성을 강조하기에는 그들도 인간이기에 무리일 수 있다. 어떻게 의사가 환자의 고통은 무시한채 돈을 밝히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파업을 하며 우월적 위치에 서려하는지를 비판하기에는 우리 자신도 다 깨긋하지 못하고 이기적이지 않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의사에게 요구되어지는 사회적 역할이 있기에 우리는 그러한 잣대로 그들의 이기심을 비난하고 그들의 행태를 평가하는 것이다.
비록 어떤 마음을 갖고 의사라는 직업을 택했는지는 모르지만 상대적으로 일이 어렵지 않고 자신의 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 피부과를 지원한 의사도 있고 연예인까지 동원하여 온갖 광고를 해대고 상술로만 똘똘 뭉친 성형외과 의사도 있다. 어떤 의사들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며 일방적으로 의술을 행하면서 생긴 문제점을 환자에게 돌린다. 환자의 고통과 걱정 그리고 두려움은 무시한채 말이다. 이런 의사를 실제로 보았기에 내 경멸심은 더 컸었다.
하얀거탑에서 의사 본연의 역할과 책임보다 자신의 성공, 그리고 병에 대한 치료를 호기심과 탐구심으로 바라본 장준혁은 어쩌면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그리기는 힘들었을 캐릭터 일지도 모른다. 특히 장준혁을 과장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인간의 더러운 모습들을 의학계에 적용시킨 것은 실제 의사들의 비판의 대상이 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근거없이 의사들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며 소송도 걸지 않았을까. 우리나라였다면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그러나 원작을 재구성 했다는 점에서 이 비난은 빗겨간것 같다. 그리고 결국에는 장준혁의 죽음에 장준혁의 왼편에 섰던 의사들이 다 제자리로 돌아왔으니 말이다.
나의 결론 - 세상 살기 쉽지 않구나... 끙;;-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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